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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국 공항서 '손으로 몸 검색'…화물 폭탄 여파 배송 크게 지연

'예멘발 폭탄 소포' 테러 기도와 관련, 연말 연시 항공기 탑승객에 대한 검색이 대폭 강화되고 화물 배송도 크게 지연되고 이다. 연방교통안전청(TSA)은 폭탄 소포가 발견된 지난 29일 이후 미국내 전 공항에서 탑승객 검색을 강화한 팻 다운(Pat Down)'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이에따라 TSA 요원들은 보안검색대 통과 이후 금속탐지기가 아닌 손으로 직접 승객의 몸을 검색하고 있다. 이같은 검색으로 전미시민자유연맹(ACLU) 등 일각에선 인권침해를 우려하려 있다. 해외로부터 미국으로 들어오는 각종 화물에 대한 검소도 크게 강화한 상태다. 배송업체 관계자는 "이번 폭발물 소포 테러 때문에, 평상시보다 1주일 정도 배송시간이 더 걸리는 연말 연시에 더욱 배송 시간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예년보다 4~5일 먼저 소포를 보내야 제시간에 전달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폭탄 소포가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최초 예멘에서 카타르 도하까지 여객기로 운송됐던 것으로 알려져, 테러 목표가 소포 수신지인 시카고의 유대인 회당이 아닌 여객기의 승객을 노렸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은 발견된 폭발물들이 공중에서 폭파돼 자칫하면 1988년 리비아가 팬암기를 폭파하며 270명의 사상자를 냈던 '로커비 테러'가 재연될 뻔했다고 보도했다. 폭탄 테러의 배후와 관련, 예멘에 근거지를 둔 알카에다 아리비아반도지부(AQAP) 조직이, 제조 용의자로는 이브라힘 하산 알-아시리가 각각 지목됐다. 문진호 기자 jhmoon@koreadaily.com

2010-11-01

예멘 어떤 나라인가, 알-카에다 급팽창…'테러 빅리그' 진입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의 길목에 있어 예로부터 우수한 문화를 자랑하고 중동국 가운데 아랍인의 독특한 기질과 문화적 전통을 가장 잘 이어가고 있는 나라로 손꼽힌다. 지난달 29일 예멘발 미국행 화물기의 폭탄테러 음모가 적발되자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예멘을 새로운 글로벌 테러의 온상으로 지목했다. 수단,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에 이어 예멘이 테러리즘의 ‘빅 리그’에 새로 진입했다는 것. 뉴욕 타임스(NYT)와 텔레그래프 같은 외신도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새 근거지로 부상한 예멘에 경고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빈 라덴 선조의 고향 아라비아 반도의 끝자락에 위치한 예멘은 오사마 빈 라덴 집안이 대대로 뿌리를 내린 곳. 내전으로 인한 사회 불안 속에 1990년대부터 외국인을 상대로 한 테러와 납치 사건이 이어졌다. 2006년 예멘 수도 사나의 감옥에 갇혀 있던 알-카에다 조직원 23명이 집단으로 감옥을 탈출한 뒤 국내 테러단체에 속속 가담하면서 그 힘은 눈에 띄게 세졌다. 탈옥자 중에는 예멘의 아덴 항에 정박 중이던 미국 구축함 '콜' 폭파사건의 주범도 포함돼 있었다. 2009년초 빈 라덴의 부하였던 나세르 압둘 카림 알 우하시가 알-카에다의 지부 '아라비아 반도 알-카에다(AQAP)'를 창설하며 예멘은 본격적 테러 기지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현재 300여 명의 조직원을 거느린 AQAP는 최근 벌어진 각종 테러의 배후로 지목돼 왔다. 2009년 8월 사우디 아라비아 정보국 수장을 겨냥한 사무실 폭탄테러 같은 해 성탄절 연휴에 발생한 노스웨스트 항공사 테러 모의 사건 등이 대표적인 예이며 예멘내에서도 사나에서 팀 톨롯 주 예멘 영국대사가 피습당하는 등 서방 외교관을 상대로 한 공격이 이어졌다. AQAP는 영문 잡지와 인터넷을 통한 글로벌 선전 선동에도 적극적이다. 10대 잡지처럼 감각적으로 제작되는 영문 잡지 '인스파이어'에는 '엄마의 부엌에서 폭탄을 만드는 법' 같은 기사가 버젓이 실려 있다. ▶예멘발 항공화물 검색 비상 예멘에서 미국 유대인 예배당으로 발송된 소포 2개에 폭발물이 은폐돼 있던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전세계 항공화물 보안 검색에 비상이 걸렸다. 폭탄 소포는 지난달 29일 영국 이스트미드랜즈 공항과 아랍 에미리트(UAE) 두바이 공항에서 각각 발견됐다. 이를 계기로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스위스 벨기에 등 주요 국가들이 예멘발 항공기의 운항을 금지하거나 이 지역에서 발송되는 항공화물에 대한 검색을 대폭 강화하는 등의 대응 조치에 나서고 있다. 알-카에다 등 중동 기반의 테러조직과는 무관하지만 그리스 경찰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을 수신자로 한 부비트랩 형태의 폭발물 소포와 벨기에 네덜란드 멕시코 등 3개국 대사관에 배송될 예정이던 폭발물 소포를 적발했다고 밝혀 화물 보안검색 강화조치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기 운항도 상당수 금지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주요 유럽국가들은 예멘발 항공기의 운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강경한 조치를 발표했다. 독일 정부는 지난달 30일 예멘발 화물기의 운항을 금지한 데 이어 1일에는 여객기의 운항 역시 금지한다고 밝혔다. 독일 항공운항국의 코르넬리 크라머 대변인은 이날 예멘에서 출발하는 여객기의 운항을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예메니아 항공은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사나발 프랑크푸르트행 노선을 정기 운항하고 있다. 앞서 영국 정부는 화물 소유주가 불분명하거나 동반하지 않은 모든 예멘발 화물기의 운송을 금지한다고 밝혔고 프랑스 정부 역시 프랑스행이 예정된 모든 예멘발 화물기의 운행을 유예했다. ▶전세계 공항 검색 강화 미국과 스위스 벨기에 호주 등은 보안검색을 대폭 강화했다. 폭탄 소포의 최종 목적지였던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필요시까지' 항공기 보안 검색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지난달 30일 두바이정부 소유의 에미리트항공 여객기가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에 착륙한 뒤 화물과 승객 수하물에 대한 보안검색을 받았다. 스위스 연방 민간항공국도 예멘발 항공화물에 대해 추가 검색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고 벨기에 정부 역시 지난달 30일 자국 내 각 공항에 화물기에 실리는 화물 여객기의 '체크 인' 수하물 및 기내반입품에 대한 보안 검색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호주 연방정부도 아부다비와 두바이 도하 등 중동 주요도시에서 출발한 항공화물에 대한 검색을 대폭 강화하고 여행객과 해상 운송 화물에 대한 보안검색도 강화하기로 했다. 줄리아 길러드 호주 총리는 "공항 보안검색 요원들이 중동발 항공화물에 대해 100% 검사에 나설 것"이라며 "예멘발 호주행 직항기가 없기는 하지만 이들 3개 지역에서 출발한 항공화물에 대해서는 엄격한 검색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있는 한국도 인천공항 세관에서 중동과 동남 아시아 등 테러의심국가 20여 개국에서 발송되는 모든 항공화물에 대해 전량 포장을 열고 검사하기로 했고 테러 의심국이 아닌 곳에서 발송된 화물의 검사율도 8%에서 15% 이상으로 올리기로 했다. ▶국제항공화물 검색 2013년 가능 연방 교통안전청(TSA)은 국제 항공화물의 전면 보안검색이 이루어지려면 2013년 쯤 돼야 가능 할 것으로 내다 봤다. USA투데이는 1일 TSA의 더글러스 브리틴 화물보안담당 국장이 최근 화물특송업체 대표들을 상대로 한 설명회에서 "모든 국제항공화물이 보안 검색을 받는 체제가 되려면 2013년 가을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TSA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브리틴 국장은 특히 항공화물의 보안검색을 위해 국내에서 사용하는 방법과 설비들이 다른 국가에서는 없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연방은 국내선 여객기에 실리는 항공화물이나 수화물은 사전에 폭탄장치 등 위험물이 포함돼 있는지 여부를 모두 검색하고 있지만 외국 항공기편으로 국내로 오는 화물의 경우 사전검색이 완전히 보장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정진수 기자 brjeans@koreadaily.com

2010-11-01

"폭발물 소포 테러 추가 발생 가능성"

<속보>예멘에서 미국으로 발송된 항공화물에서 발견된 폭발물 소포로 미국에 테러 비상이 걸린 가운데 앞으로 폭발물 소포 형태의 테러 위협이 더 발생할 수 있다고 백악관이 31일 밝혔다. 존 브레넌 백악관 대테러담당 보좌관은 이날 NBC와 ABC, CNN 등 주요 방송사들의 일요대담 프로그램에 나와 “정부 당국은 영국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적발된 것과 같은 폭발물 소포형태의 테러 위협이 앞으로 더 생길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만 한다”고 말했다. 브레넌 보좌관은 이번에 적발된 폭발물 소포 테러기도는 알 카에다 예멘 지부의 소행으로 볼 수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면서 지금까지의 분석결과 이번 폭발물을 만든 주체가 작년 연말 크리스마스 때 디트로이트발 항공기 테러 기도 사건때 사용된 장치도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브레넌 보좌관은 이번 폭발장치를 조립한 인물이 상당한 훈련과 경험을 갖춘 사람임에 틀임없다면서 이 인물을 붙잡아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적발된 폭발물 소포가 해당 소포를 운송하기로 돼 있는 항공기를 폭파하는 것이 목적이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 폭발물이 매우 정교하게 만들어졌고 항공기를 추락시킬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파괴력을 지녔다고 밝혔다. 이 폭발물은 테러범이 선택한 시간에 폭발하도록 제작돼 있는 등 일체가 완비된 장치라고 브레넌은 설명했다. 이번 폭발물 적발 후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와 대테러 수사당국은 지난달 두바이에서 택배업체인 UPS의 화물기가 추락한 사건에 대한 재조사에 착수했다고 브레넌 보좌관은 밝혔다.

2010-11-01

[예멘발 '화물 폭탄' 발견] 30일 오바마가 연설하는 시카고가 폭발물 도착 예정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예멘발 폭발물의 도착 예정지였던 시카고에서 오늘(30일) 랠리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시카고 트리뷴지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중간선거 유세를 위해 시카고의 랠리에 참석해 연설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만약 폭발물이 발견되지 않은 채 시카고에 도착했고 오바마 대통령이 랠리에 참석했다면 심각한 상황이 초래할 가능성이 있었던 것이다. 일단 오바마 대통령은 예멘발 폭발물 위협에도 불구하고 일정을 강행할 계획이다. 백악관의 로버트 깁스 대변인은 "대테러 전문가들이 나선 상황이며 대통령은 일정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 미국인들은 (이번 테러로) 예정된 스케줄을 변경해야 할 어떤 이유도 없다"며 대통령의 랠리 참석을 확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참석 강행에 따라 현재 해당지역의 경계태세가 크게 강화된 상태다. FBI는 폭발물의 배달 예정지였던 유대교 회당의 정확한 주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FBI는 이번 폭발물들이 시카고 켄우드 지역의 오바마 대통령의 주택 부근에 위치한 두 유대교 회당을 표적으로 삼진 않았다고 확인했다. FBI는 시카고 지역의 모든 유대교 회당과 교회 성당 모스크 등을 대상으로 "수상한 우편물 특히 외국에서 건너온 우편물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는 경고를 보냈으며 시카고 경찰은 지역의 유대교 회당들을 대상으로 특별 조사를 진행 중이다. 문진호 기자 jhmoon@koreadaily.com

2010-10-29

'테러기도' 이모저모…여객기 검색 강화하자 화물기로 눈 돌려

○…이번에 적발된 폭발물 테러 기도는 화물기가 대상이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승객들을 대상으로 한 보안 검색이 강화되자 화물기를 이용한 테러라는 새로운 분야로 눈을 돌린 것이다. 29일 CNN은 프린터용 카트리지로 위장한 폭발물이 발견됐다고 보도하면서 바로 이러한 의외의 장소를 노린 것이 이번 폭발물의 특징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우편물 테러는 단순히 운송 수단인 화물기 폭발을 노렸다기 보다는 폭발물이 지상에서 배달되는 과정에서 폭발할 수 있어 시민들에게는 더 위협적일 수 있다. 대 테러 작전에 민감한 노선 ○…예멘은 이슬람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의 근거지로 알려진 곳이다. 이곳에서 출발해 영국을 거쳐 미국 시카고로 향하는 항공 노선은 대 테러 작전에서 가장 민감한 노선이다. 미 대테러 당국은 바로 이곳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건이 발견됐다는 점 때문에 더욱 긴박한 비상이 걸렸다. 알카에다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예멘으로 근거지를 옮겨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그곳에 400여명의 조직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출신으로 이슬람권의 무장 투쟁을 촉구하는 과격 무슬림 지도자 알 왈라키는 최근 예멘에서 "미국을 공격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간선거 몇일 앞둔 민주당 불편 ○…11월 중간선거를 불과 며칠 앞두고 발생한 이번 테러 위협은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번에 실시되는 중간선거에서는 '테러와의 전쟁'이 아닌 '경제살리기'가 주요 이슈인 관계로 이미 집권당에 등을 돌린 표심이 이번 사태로 인해 다시 마음을 돌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공화당측은 경제이슈가 아닌 테러이슈로 유권자의 이목이 쏠리는 것을 예방하려는 듯 이번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처가 매우 휼륭했다고 평가했다. 우편물 증가하는 연말…국민들 공포 ○…핼로윈 추수감사절 그리고 성탄절 등 우편물 배달이 증가하는 연말을 앞두고 발생한 테러시도로 인해 전국민들은 공포에 빠졌다. 특히 테러시도에 이용당한 화물기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배달 서비스를 실시하는 UPS였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뉴욕 경찰은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건이 실린 것으로 보이는 UPS 트럭을 조사하기 위해 도로를 봉쇄하기도 했다. 우편폭탄 '유나버머' 사건 연상 ○…이번 테러기도는 우편물을 이용했다는 점에서 과거 '유나버머(unabomber)' 사건을 연상케 한다. '유나버머'는 'university airline bomber'의 합성어로 우편폭탄이 주로 공항과 대학에 배달된데서 기인한다. '유나버머' 사건 범인이었던 미국의 반문명주의자인 천재 수학자 카진스키는 지난 1978년부터 18년간 우편폭탄을 대학연구소 등에 보내 3명을 살해하고 23명을 부상케 한 혐의로 사형에 직면했으나 지난 1998년 유죄인정 감형으로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국토부 모든 항공사에 예방 지침 ○…연방 국토안보부는 국적 항공사를 포함 모든 항공사에 공문을 보내 테러 관련 지침을 지시했다. 국적 항공사측에 따르면 이 공문에는 ▶예멘에서 보낸 화물이거나 예멘이라는 글짜가 찍힌 화물을 이미 실었을 경우는 보관해라 ▶예멘에서 출발하는 경우 화물을 실지 마라 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신승우.장열 기자

2010-10-29

LAX 보안검색 강화…이용객들 서둘러야

예멘발 미국행 항공화물에서 폭발물이 발견되자 LA국제공항(LAX)도 보안검색 강화에 나섰다. LAX측은 폭발물이 발견된 29일 국토안보부(DHS)와 경찰이 합동으로 공항 진입로 임시검문소에서 차량 검색을 평소보다 대폭 강화했다. 또한 공항 내 경찰견을 이용한 순찰도 한층 늘였다. 이 같은 조치는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화물은 물론 승객들의 수화물 및 짐 검색도 강화된다. 이에 따라 공항 이용객들은 적지 않은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LAX의 낸시 캐슬 공보관은 29일 "테러를 포함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보안강화에 나섰다"며 "이로 인해 갑작스런 수화물 및 차량 검색을 실시할 수 있다. 불편하더라도 모두의 안전을 위해 많은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LAX의 보안 레벨은 지난 수년간 항상 '비상(Red)'바로 아래인 '경고(Orange)'상태였다"라며 "만약 보안 레벨이 비상으로 바뀔 경우, 승객들은 평소보다 공항에 훨씬 빨리 도착해야 한다. 이러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미리 공항 웹사이트(www.lawa.org)를 방문하길 권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항에서 수상한 인물이나 물건, 상황을 발견할 경우 LAX의 핫라인인 (310)646-7911로 연락하거나 www.iwatchLA.com을 방문하면 된다. 황준민 기자 hjmn@koreadaily.com

2010-10-29

예멘발 항공기 사건, 시카고 유대계 긴장 고조

예멘발 미국행 화물기에서 발견된 폭발물 추정 물체의 수신처가 시카고의 유대인 회당으로 밝혀져 지역 유대인 및 친유대계 인사들이 특히 긴장하고 있다. 29일 시카고 트리뷴 인터넷판에 따르면 예멘 사나 공항으로부터 영국을 거쳐 시카고로 향하던 UPS 화물기에 탑재된 폭발물 추정 물체의 수신처는 시카고지역에 소재한 유대인 회당 시나고그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시카고지역 유대인 연맹(The Jewish Federation of Greater Chicago)은 각 지역 회당에 경계령을 내렸다. 부시 정권 하에서 백악관 테러담당 보좌관을 역임한 프랜시스 타운센드는 “이 사건은 유대인 회당에 대한 예멘의 테러 시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 정보당국은 이를 알카에다 소행으로 믿고 있다”며 “당국은 영국 이스트 미들랜즈 공항을 거쳐 시카고로 가는 화물기에 폭발물이 탑재됐다는 정보를 24시간 내에 입수하고 이에 즉각 대응했다”고 밝혔다. 관계 당국은 구체적인 회당 정보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으나 시카고 켄우드지역에 소재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자택 건너편의 ‘KAM 이사야 이스라엘’ 회당은 아니라고 발표했다. 백악관 로버트 기브스 대변인은 “대 테러 전문가들이 정밀 조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오는 30일 시카고에서 개최될 오바마 대통령의 대중 집회 일정은 변함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제의 물체는 1차 폭발 실험에서 음성 반응 결과를 나타냈지만 보안 당국은 항공 수하물에 대한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시카고 지역의 유대인 회당(시나고그)은 물론 이슬람 사원(모스크)에 대해서도 “발신처가 분명하지 않거나 예기치 않았던 소포, 특히 해외에서 발송된 우편물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시카고=연합>

2010-10-29

예멘발 항공기 폭발물 발견 화물 목적지 시카고 '아찔'

예멘을 출발해 미국으로 발송된 항공화물에서 폭발물이 발견됐고 이 폭발물은 시카고를 향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자택이 있고 30일 열리는 선거유세에 참석하기 위해 시카고를 찾을 예정이었던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명백한 테러 위협으로 간주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9일 예멘으로부터 미국으로 발송된 항공화물에서 폭발물이 발견된 후 ‘믿을만한 테러 위협’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영국 이스트미들랜즈와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의 공항에서 미국을 도착지로 한 항공화물이 화물기에 실리기 전 보안당국에 의해 적발된 것과 관련, 백악관에서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토너 카트리지로 위장한 이 화물은 전선과 기판이 부착돼 있고 흰색 가루도 들어있었다. 배송지는 시카고 소재 2군데 유대교 회당(synagogue)으로 돼 있었다. 시카고 현지의 연방수사국(FBI) 관계자는 우편물 배송지로 지목된 유대교 회당이 오바마 대통령의 시카고 소재 자택과는 멀리 떨어져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30일 시카고대학에서 중간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을 위한 지원유세를 가질 계획이었고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참석할 예정이다. FBI는 시카고 일원의 유대교 회당에 수상한 물체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가질 것을 당부했다. 백악관은 언론브리핑을 통해 폭발물이 든 운송화물이 발견된 과정과 미 정보당국의 대처상황을 시간대별로 설명했다. 존 브레넌 백악관 대테러담당 보좌관은 폭발물이 “어떤 종류의 공격을 감행하기 위해 고안된 형태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더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초기 분석 결과, 발견된 물질은 상해를 끼치기 위한 의도를 지닌 장치에 들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토안보부는 별도의 성명을 통해 화물기에 대한 검색을 한층 강화하고 모든 공항에 보안검색을 철저히 하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2010-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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